또 이집트, 축구장서 팬-경찰 충돌 ‘최소 25명 사망’
입력 2015.02.09 14:34
수정 2015.02.19 11:48
좁고 철조망 있는 문 한 곳만 개방 ‘불만 폭발’
폭동 방지 위한 관중수 제한, 오히려 참사로
이집트 축구장 폭동 사건으로 수십 명이 숨지는 사고가 터졌다. (채널A 동영상 캡처)
이집트에서 축구팬과 경찰이 충돌해 최소 25명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9일(한국시간) “이집트 축구팬 수십 명이 카이로 외곽에 있는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경찰과 팬들의 충돌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정부는 20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은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망자 수가 최소 40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고 있어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경기장 입장을 놓고 팬들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벌어진 참사다. 이집트 당국은 폭동을 방지하기 위해 관중수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날 경기의 관중 수용 규모는 3만 명이지만, 티켓은 1만 장만 판매했다.
정부는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경기장 난입을 시도했고, 이를 경찰이 저지하려다 사고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팬들은 당국이 지나치게 좁은 입구를 개방해 혼란을 야기했고,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태가 악화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찰은 저지선이 뚫리자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관중 수십 명이 압사했고 현재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남은 리그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이집트의 경기장 폭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도 포트사이트 축구경기장 폭동으로 74명이 사망했다. 이후 이집트 당국은 관중 없이 경기를 열거나 입장객 수를 제한하며 열혈 축구팬들을 통제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