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한반도 비핵화 전폭 지지
입력 2014.10.16 19:59
수정 2014.10.16 21:02
신재생에너지기술 공동연구 확대 등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회식 참석에 앞서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슈미트 총리에게 "지난번 다른 기회에도 만나기로 서로 약속했었는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몇 차례 연기됐다가 오늘 드디어 만나게 됐는데 더욱 반갑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3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간 경제·환경·문화 교류와 한반도 비핵화지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발표문에서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전폭 지지하는 한편 양국간 전략적동반자관계와 녹색성장동맹을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Δ양국간 벤처창업, 기업인, 디자인·혁신, 창조산업 실질협력 증진, Δ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에 대한 공동연구 확대, Δ영화·공연·시각예술·요리·스포츠 등 문화분야 협력 증진 등을 합의했다.
청와대는 당초 토닝-슈미트 총리가 지난 3월 초에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방한 직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하여 EU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갑작스럽게 취소됐고, 양국은 이번 아셈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여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슈미트 총리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지난번에 아시아 방문 계기로 한국 방문을 갑작스럽게 취소하게 됐는데 그 저멩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드디어 뵙게 돼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우리가 노르딕 5개국과의 정상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고, 북극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실질협력 사안을 발굴하는 한편 기후재정 마련 및 녹색기후기금(GCF) 운영에 공조키로 합의했다.
지난 2011년 10월 취임한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