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운영 240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
입력 2014.10.16 19:56
수정 2014.10.16 19:59
전국 5개 지역 폭력조직원 11명 가담, 운영 및 상습도박 혐의 모두 62명 불구속 입건
2400억원대의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전국 5개 조직폭력배 운영진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6일 일명 '신탑'으로 불리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국내 개설·운영한 혐의로 부천식구파 김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회원을 모집해 상습도박한 혐의로 박모(36)씨 등 총판 6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에는 부천식구파, 포항시내파, 충장OB파, 청하위생파, 수원남문파 등 5개 지역 폭력조직원 11명이 가담했다. 이들 조직폭력배들은 지난 2012년 6월 초부터 올해 5월 말까지 2400억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운영하는 동안 도박금액의 10% 수수료를 받아 24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불법 도박사이트 최고운영자인 부천식구파 여모(47)씨 등 3명을 뒤쫒는 한편 수익금의 일부가 조직 운영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