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혁신위 인선? 내가 대표적인 친박"
입력 2014.09.23 14:35
수정 2014.09.23 14:43
위원장 임명 이후 처음으로 국회방문 "개헌, 혁신위에서 다룰 의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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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23일 혁신위원 인선 과정에서 당내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친박계의 비판에 대해 “스스로는 내가 대표적인 친박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위원장 임명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파보다는 지금 혁신을 위한 모임을 자발적으로 만들어서 열심히 활동하는 분을 중심으로 혁신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김무성 대표와 의견일치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의 권한을 두고 김 대표와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권한에 대한 갈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김 대표와는 ‘문무합작’을 통해 앞으로 여야간에도 다 합작을 해서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데 의견이 완전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당내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특수약자층에 100%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소통의 부족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의해서 본다면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통하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혁신위에서 ‘분권형 개헌’ 문제를 다룰지 여부에 대해 “김 대표와 내가 이야기를 해볼 때는 개헌 문제를 본격적으로 주요 의제로 상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적어도 개헌이 되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들은 지금 정치혁신을 하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년만에 국회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희망을 잘 열어나가는 국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우리 당이 최소한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 스스로를 성찰한 뒤에 서로 힘을 모으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중대한 진로가 표류하지 않고, 때를 놓치지 않고 잘 결정되는 그런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오찬회동을 갖고 도정에 관한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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