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물타선 샌디에이고 잡고 시즌 9승?
입력 2014.06.23 00:10
수정 2014.06.22 21:12
다저스 최근 상승곡선, 류현진 연승 분위기 일조?
SD 팀 타율 및 득점,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약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공교롭게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알제리전 후반 경기 시간과 겹친다.
류현진은 지난달 부상에서 돌아온 뒤 6경기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시내티 에이스 자니 쿠에토와의 맞대결에서 한 차례 패했을 뿐, 불방망이의 콜로라도를 두 차례나 잠재우는 등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류현진이다.
다저스 역시 류현진의 컨디션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뒤 3연승을 내달리고 있으며, 최근 10경기서 6승 4패를 기록해 6연패 부진에 빠진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를 4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올 시즌 원정에서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특히 샌디에이고의 홈 펫코 파크서 휘파람을 불었다.
앞서 류현진의 원정 경기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무척 훌륭하다. 안방인 다저 스타디움 성적(3승 2패 평균자책점 5.29)과 비교하면 미스터리에 가까운 수치다. 게다가 펫코 파크에서의 등판은 올 시즌 본토 개막전에서 이뤄져 승리는 없었지만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기분 좋은 기억도 지니고 있다. 또한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2경기에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로 괴물급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의 물타선도 호재라면 호재다.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14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득점은 물론 팀 OPS까지 최하위에 처져있어 점수를 내는데 곤란함을 겪는 대표적인 팀이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에릭 스털츠의 부진도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현재 스털츠는 2승 9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메이저리그 최다패 공동 1위에 랭크돼있다. 현재 6연패 중인 스털츠는 지난 6경기서 매 경기 3실점 이상씩을 꼬박 내줬다. 이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만 기록할 경우 무난히 승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