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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사퇴’ LG 연장 역전패, 봉중근 블론세이브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4.24 23:34
수정 2014.04.24 23:35

마무리 봉중근,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BS

연장 10회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맞으며 5연패

블론세이브에 이어 패전투수가 된 봉중근(KBS N스포츠 캡처)

김기태 감독을 잃은 LG가 연장 접전 끝에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LG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연장 10회 최형우에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8-9 역전패했다.

경기 전, 분위기가 침체된 LG 선수들은 모자에 김기태 감독의 등번호를 새기며 필승을 다짐했지만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았다.

LG는 8회 무사 만루서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과 오지환의 2점 적시타로 8-7로 재역전, 승리가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원치 않던 드라마는 9회말 시작됐다.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봉중근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사 만루 상황서 김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다행히 나바로를 투수 앞 병살로 유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 마운드에는 또 다른 철벽 마무리 임창용이 올랐다. 임창용은 직구 최고 구속 146km의 뱀직구를 앞세워 이병규에게만 안타를 내줬을 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결국 삼성은 연장 10회말 박한이와 채태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충격에 빠진 LG는 다시 한 번 연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최후의 보루였던 봉중근마저 무너지는 이중고로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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