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마지막 기회 FA컵, 벵거의 선택은?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1.24 21:43
수정 2014.01.25 01:11

주전 휴식 제공 예상 깨고 전념 다한다 천명

향후 일정 고려할 때 이번 경기가 마지막 기회

FA컵에서도 전념할 것이라 밝힌 벵거 감독(BBC 화면캡처)

“FA컵도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FA컵에서도 전념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아스날은 25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코벤트리(3부 리그)와 FA컵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현재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가 승점 1에 불과하고 첼시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8년째 무관에 그치고 있는 아스날 입장에서는 어렵게 잡은 우승 기회에 목을 매야하는 상황이다.

이를 잘 인지하고 있는 벵거 감독도 최근 들어 멤버 변화 없이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티오 월콧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데다 대부분의 선수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FA컵이야 말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절호의 찬스다. 상대 역시 3부 리그 팀인 데다가 홈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1.5군 멤버만으로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

이는 곧 박주영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스날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 입장에서 이번 FA컵은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기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월로 접어들면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고 UEFA 챔피언스리그도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주전에서 배제된 박주영의 출전은 더더욱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FA컵을 마주한 벵거 감독의 입장은 다르다. 그는 “이번 FA컵은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잘 치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블랙번(2부 리그)에 패해 탈락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16년 만에 하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힌 일대 사건이었다. 우리는 승리를 원하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상황으로 볼 때 선발 공격수는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니클라스 벤트너가 유력하다. 벤트너는 그동안 자신의 출전 여부를 놓고 구단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벵거 감독 역시 벤트너가 잔류할 것이라고 못 박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출전 기회를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FA컵에 대한 벵거 감독의 진지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드필더 미켈 아르테타를 비롯해 토마스 로시츠키, 애런 램지를 벤치에 대기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확실한 승리를 위해 주전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선발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주전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과 벤치를 채우게 된다면 박주영은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조차 날아갈 수 있다.


FA컵 5라운드 아스날vs코벤트리 관전포인트

- 아스날은 FA컵에서 코벤트리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1975년 3-0 승리했고, 1977년에도 3-1로 이겼다.

-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2-13 캐피털 원 컵 3라운드였다. 당시 아스날은 홈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 아스날은 모두 10차례 FA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최근 우승은 2005년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회)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우승 횟수다.

- 코벤트리는 1987년 FA컵 결승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우승은 코벤트리의 유일한 FA컵 우승이기도 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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