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덮친 미국 대표팀 “무른 빙질 때문” [밀라노 동계올림픽]
입력 2026.02.11 06:03
수정 2026.02.11 06:03
넘어지는 과정에서 김길기를 덮친 미국의 스토더드. ⓒ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팀을 덮친 미국 대표팀이 경기장 빙질을 핑계로 댔다.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재미동포 앤드루 허(한국명 허재영)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평소 우리가 타던 곳보다 얼음이 무뎠다. 관중이 많아 온도가 높아진 탓에 얼음 상태가 무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얼음이 너무 부드러우면 힘을 제대로 줄 수 없다"며 "그래서 많이 넘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1위를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갑자기 미끄러져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2위로 추격 중이던 한국의 김길리까지 같이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김길리가 충돌 후 넘어지자 곧바로 최민정이 바통을 이어받아 달렸으나 선두를 추격하기에 무리가 따랐고 결국 3위로 통과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미국 대표팀 선수인 브랜든 김 또한 "피겨 스케이팅과 경기장을 같이 쓰다 보니 빙질 상태가 다른 대회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은 빙질이 달라야 하는데 이를 바꿀 충분한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빙질이 단단하면 코너를 돌 때 안정적인데 무른 상태라 어렵다. 얼음 상태를 바꿀 순 없으니 그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는 이번 대회 개회식 직전까지 공사를 진행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