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5호골 포효, 생존사투 절정의 주인공
입력 2013.05.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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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 쐐기골로 강등권 탈출
시즌 중 임대로 와 고비마다 결정타
지동원의 시즌 5호골은 이처럼 치열했던 1부리그 생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결정타가 됐다.
‘지참치’ 지동원(22) 포효와 함께 아우크스부르크의 기나긴 생존사투는 짜릿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동원은 18일 오후(한국시각) 홈구장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서 열린 ‘2012-13 분데스리가’ 최종라운드 그로이터 퓌르트전에서 2-1 앞선 후반 30분, 박스 왼쪽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네트를 뒤흔들었다(구자철 교체출전).
쐐기골이 터진 순간 지동원은 물론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단은 1골 이상의 환호와 감격에 젖어 서로를 얼싸안았다. 2부리그 강등을 피해 2년 연속 분데스리가 잔류를 확신하는 골이었기 때문이다.
지동원의 시즌 5호골은 이처럼 치열했던 1부리그 생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결정타가 됐다. 뒤셀도르프가 크게 뒤진 상황이라 아우크스부르크는 무승부만 이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지동원의 쐐기골은 최악의 시나리오의 희박한 가능성마저 완전히 날려버렸다.
경기 전까지 15위 뒤셀도르프와 나란히 승점 30점씩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골득실에서 뒤져 1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뒤셀도르프가 하노버에 0-3 대패하면서 17위까지 추락했고, 지동원 쐐기골에 힘입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33(8승9무17패)으로 15위에 올라 살아남았다. 절박한 순간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2010-11시즌 2부리그 2위를 차지하며 팀 창단 이래 최초로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아우크스부르크는 2011-12시즌 14위를 기록하며 잔류했다. 이번 시즌에도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16위에 머물며 2부리그 3위팀과의 잔류 플레이오프를 걱정했지만 최종전 승리로 2년 연속 잔류에 성공했다.
한시적으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온 지동원은 다음 시즌 원 소속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더랜드로의 복귀가 결정된 가운데도 마지막 경기에서 5호골까지 터뜨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1월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한 지동원은 17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리며 아우크스부르크 1부 리그 잔류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잔류를 위한 고비마다 골을 터뜨렸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최근 3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주축 공격수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지동원은 지난 2월23일 호펜하임전에서 리그 데뷔골을 작렬했다. 분데스리가로 건너간 지 6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당시 지동원 선제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고 무려 5경기 만에 승점 3점의 기쁨을 누렸다.
지동원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달 15일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2,3호골 몰아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아우크스부르크의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경기에서 패했다면 강등권 탈출이 상당히 어려웠을 중요한 일전이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지난 달 2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도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3-0 승리에 일조했다. 지동원 골이 터진 4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리의 축포를 터뜨렸다. 시즌 중 임대로 건너온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절정의 중심에 있었고 짜릿한 결말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한편,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6위를 노렸던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레버쿠젠과의 원정경기에서 0-1 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