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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민 서울중수청장 취임일성 "과거 수사 잘못 되풀이 말아야"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10.07 11:20
수정 2026.10.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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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해관계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 따라 수사"

"광범위한 압수수색·수사 범위 확대 등 과거 관행 탈피"

최재민 서울지방중수청장이 7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민 초대 서울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7일 취임 일성으로 "권력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에서 취임식을 갖고 "수사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 때 어떤 결과를 맞이했는지 우리는 가장 가까이에서 목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수청 출범 엿새 만에 열린 취임식이다.


최 청장은 "혐의와 무관한 자료까지 광범위하게 확보하는 압수수색이나 다른 혐의를 찾아 끝없이 수사 범위를 넓히는 등 과거의 잘못을 이름만 바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과거 수사 관행을 답습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요구하는 비례의 원칙에 따라 수사의 범위와 강도는 필요한 수준으로 정해야 한다"며 "사실관계와 범위를 정확히 검토해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범죄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피의자 권리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중대 범죄는 날로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며 "복잡한 금융거래와 자본시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방대한 자료 속에서 증거를 찾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려면 깊이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의 화합도 강조했다. 최 청장은 "중대 범죄 수사는 결코 혼자 해낼 수 없다"며 "출신 직역을 이유로 선을 긋거나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강철 같은 유대로 팀워크와 인화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최 청장은 "부패와 경제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의 구성원으로서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비위나 도덕적 해이가 동료들의 헌신을 헛되게 하고 조직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다.


최 청장은 "아직 모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새 조직의 기틀을 놓는 창설 멤버라는 자부심과 주인의식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검사 출신인 최 청장은 경북 무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지검 1차장검사와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지냈으며 2023년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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