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당뇨병 심할수록 자녀도 위험…2형당뇨 최대 4.3배
입력 2026.10.07 12:00
수정 2026.10.07 12:00
출생아 349만명 최대 14년 추적
인슐린 치료 산모 자녀 1형도 1.9배
성장기 체중·혈당 관리 필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임신 중 혈당 관리가 자녀의 성장기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임신당뇨병이 심했던 산모의 자녀는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높았다.
7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태어난 349만1680쌍의 산모·자녀를 2022년 말까지 최대 14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추적 기간 중앙값은 9.5년이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임신당뇨병이 자녀의 1형당뇨병과 2형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구분해 분석한 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했다. 임신 전 당뇨병을 진단받은 산모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체 출생아 349만명 가운데 42만명인 12.1%가 임신당뇨병 산모에게서 태어났다. 이 가운데 산모가 임신 중 인슐린 치료를 받은 경우는 3만명으로 7.1%를 차지했다.
임신당뇨병은 임신 전에는 당뇨병이 없었지만 임신 중 처음 발견되는 고혈당 상태다. 보통 임신 24~28주에 당부하검사로 진단한다. 식사요법과 신체활동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치료를 시행한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그만큼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분석에서는 산모를 임신당뇨병이 없는 경우,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한 경우, 인슐린 치료를 받은 경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자녀의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인슐린 치료 없이 임신당뇨병을 관리한 산모의 자녀는 임신당뇨병이 없었던 산모의 자녀보다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1.28배 높았다.
인슐린 치료까지 받은 경우 차이가 더 커졌다. 해당 산모의 자녀는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4.3배로 높아졌다.
1형당뇨병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인슐린 치료 없이 관리한 임신당뇨병은 자녀의 1형당뇨병 발생 위험과 뚜렷한 관련이 확인되지 않았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던 산모의 자녀는 발생 위험이 1.9배 높았다.
연구에서는 산모의 연령, 소득, 거주지, 장애 여부, 우울증, 자녀 성별, 초산 여부, 임신 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보정해 위험비를 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