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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021, 모투스·카페쿠바노와 조리로봇 개발…"18개월 내 상용화"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입력 2026.10.06 10:10
수정 2026.10.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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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굽기·튀김 넘어 '쌓고 자르는' 공정 자동화…기반 모델은 모투스

모투스의 연성소재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적용한 로봇팔. 코드021은 이 모델을 샌드위치 조리 자동화에 활용할 계획이다.ⓒ모투스

햄·치즈·채소처럼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식재료를 집어 쌓는 로봇이 샌드위치 주방에 들어간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업 코드021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 모투스, 쿠바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카페쿠바노에프앤비와 함께 샌드위치 조리 자동화 기기 개발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18개월 안에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로 내놓는 것이 목표다.


국내 외식업계의 조리 자동화는 그동안 열을 가하는 단일 공정 위주로 진행됐다. 에니아이는 패티를 굽는 '알파그릴'을 롯데리아·맘스터치·프랭크버거 등에 공급하고 있고, 올해 5월에는 소형 매장용 보급형 제품을 내놨다. 로보아르테는 협동로봇으로 반죽부터 튀김까지 처리하는 치킨 매장 '롸버트치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빵을 가르고 소스를 바른 뒤 햄·치즈·피클을 쌓아 눌러 굽고 자르는 과정 전체를 로봇에 맡긴다는 점이 다르다. 모양이 고정되지 않은 식재료를 집어 쌓는 작업이 핵심 난제다. 이를 위해 회사는 모투스와 기술 라이선스·하드웨어 협약을 맺고 외식 분야 국내 독점 실시권을 받았다.


모투스의 모델은 재료의 변형을 감지해 움직임을 곧바로 고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베트남 봉제 현장 숙련공 1200여명의 작업을 3년간 기록한 데이터로 학습했다고 설명했다.

주방 데이터는 카페쿠바노에프앤비가 댄다. 영업 중인 매장에서 숙련 조리사의 작업을 촬영·계측하고, 메뉴별 공정 기준과 1호 시범 매장을 제공한다. 데이터는 공정별 묶음 단위로 검수해 대가를 정산하기로 했다.


장비는 7축 로봇팔 2기와 여러 손가락을 가진 로봇손, 압착 그릴로 이뤄진다. 조리 과정 15단계 가운데 AI가 직접 배우는 것은 9단계다. 나머지는 미리 잘라 둔 치즈·햄 같은 반제품과 전용 도구로 해결한다.


개발은 4단계 검증을 거치며, 최종 목표는 작업 성공률 95% 이상, 불량률 5% 이하, 평균 무고장 시간 100시간 이상이다. 기기 1대가 주방 인력 1.5∼2명 몫의 일을 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권강빈 대표는 봉제처럼 까다로운 작업에서 검증된 모델에 실제 매장 데이터를 더하면 외식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장비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기세 카페쿠바노에프앤비 대표는 "조리 자동화의 병목은 로봇이 아니라 데이터였다"고 말했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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