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스트레이 키즈도 '그래미 거부'…아시안 팝 신설 강행에 찬물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10.02 18:05
수정 2026.10.02 18:06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레코딩 아카데미 CEO "반대에도 신설 유지… 음악 공동체 위한 결론"

아시아 음악의 수상 기회를 넓히겠다며 별도 부문을 마련한 미국 그래미 어워즈가 방탄소년단(BTS)의 출품 거부 이후에도 신설 방침을 유지했다. 그러나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까지 이번 시상식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스트레이 키즈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일 JYP엔터테인먼트는 데일리안에 스트레이 키즈가 내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스트레이 키즈의 출품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두 그룹 모두 이번 후보 경쟁에 나서지 않게 됐다.


그래미는 이와 별개로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예정대로 시행한다. 버라이어티와 롤링스톤에 따르면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수주간 아시아 음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신설 부문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비 메이슨은 "반대 의견과 지지 의견을 모두 들었으며 그중 해당 부문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강했다"며 "이번 결론이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임을 안다. 그러나 음악 공동체 전체를 위한 올바른 결론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래미가 내세운 취지는 아시아 음악의 다양성과 영향력을 인정하고 더 많은 창작자에게 수상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논란은 상의 개수보다 음악을 분류하는 기준에 집중됐다.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묶는 방식이 주요 부문에서의 평가를 넓히기보다 특정 범주에 머물게 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신설 부문은 음악적 특성과 함께 언어를 출품 요건으로 삼는다. 케이팝을 비롯해 제이팝(J-POP)·씨팝(C-POP) 등 아시아 시장에서 유래하거나 널리 인정받는 대중음악의 가창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하되,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가 곡에서 유의미하게 사용돼야 한다. 단어나 짧은 구절, 추임새 정도만 포함된 경우는 인정하지 않으며 전곡이 영어로 된 노래는 이 부문에 출품할 수 없다.


방탄소년단의 출품 거부는 이러한 분류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담았다. 멤버들은 지난 7월 각자의 SNS에 이번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고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기보다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별도 부문이 주요 부문 경쟁을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안 팝 부문에 출품하더라도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에 함께 도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