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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사에 ‘김정은 절친’ 로드맨 등장…北·美 비공식 소통창구?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02 20:46
수정 2026.10.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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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좋은 관계”…로드맨 역할엔 즉답 피해

11월 APEC 방중 계기 북·미 정상회담 타진 가능성

트럼프·로드맨 오랜 인연…비공식 소통창구 역할 주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개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으로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미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중할 예정인 만큼 로드맨이 북·미 정상회담 타진을 위한 비공식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드맨은 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덴턴의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행사에 참석, 대통령 수행단과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미국 제조업과 관세 정책 등을 주제로 연설하면서도 “우리가 문제가 있던 시기에 김정은을 알아가고 싶었다.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으니까. 하지만 김정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데니스 로드맨이었다"고 말했다


로드맨의 등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로드맨은 2013년 이후 북한을 수차례 방문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으며 두 사람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특히 2014년 1월 8일 김 위원장의 생일에는 평양 체육관에서 “최고의 친구에게 바친다”며 영어로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첫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는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회담 성사를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 이날 로드맨이 북한과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있는 한 여러분은 아무런 문제도 겪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누군가가 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맨도 이날 현장에서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덴턴의는 피터빌트 트럭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행사에 참석한 뒤 자리를 떠나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로드맨은 김 위원장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도 오랜 인연이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에 출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첫 임기 당시인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베트남 하노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김 위원장과의 추가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북·미 정상 간 회동 일정이나 구체적인 협의가 있다는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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