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0주년 건정연, 건설산업 미래비전 제시…AI·스마트건설 대응 모색
입력 2026.10.01 18:23
수정 2026.10.01 18:24
전문건설업 5대 혁신전략 제안…기술·인력·생산방식 전환 강조
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개원 20주년을 맞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산업의 미래비전과 혁신전략을 제시했다.
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원 20주년 기념식과 ‘변혁의 시대, 전문건설업 미래비전과 혁신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수 건정연 원장과 박덕흠 국회 부의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이은재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유관기관과 학계·연구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원 제4대 원장을 지낸 박 전 장관은 ‘AI로 건설산업의 날개를 달자’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박 전 장관은 AI를 건설산업의 위기이자 새로운 성장 기회로 진단하고 정부와 학계, 연구원 간 협력을 제안했다.
정부는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규제 정비, 건설기술 산업 생태계 육성을 담당하고, 학계는 융합형 인재 양성과 기술 검증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에는 AI에 따른 건설수요와 생산방식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업계에 확산하는 역할을 주문했다.
박 전 장관은 “AI가 가져올 변화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연구원의 역할이 재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장기 저성장과 공사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지방 건설시장 위축 등을 전문건설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꼽았다.
특히 계약액 감소와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상호시장 개방, 노동·안전 규제, 인력 부족, 디지털 전환 격차 등이 겹치면서 기존의 시장 확대 중심 성장전략을 넘어 경쟁 기반과 생산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한 5대 전략으로 ▲제도·시장구조 혁신 ▲기술·생산성 혁신 ▲인력구조 혁신 ▲금융·경영 혁신 ▲시장 다변화 혁신을 제시했다.
공정한 경쟁과 적정한 대가를 보장하면서 기술·인력·경영 역량을 축적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태준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AI와 자동화 기술이 건설현장의 생산방식뿐 아니라 일자리와 필요한 역량까지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피지컬 AI와 디지털트윈의 발전으로 인력을 최소화한 자율 건설현장이 구현될 수 있으며, 건설 일자리의 전문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산업의 부가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 전환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면 전문건설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대형사에 대한 종속이나 다른 업역의 시장 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술 사용 경험을 확보하고 집중화 전략을 마련해 데이터와 기술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전환해야 한다고 봤다.
김 원장은 “AI와 스마트건설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을 향한 산업구조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체계 재편은 과거 20년보다 더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식과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정책 연구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