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 품고 증권에 2500억…한화생명 '종합금융' 퍼즐 맞춘다
입력 2026.09.30 18:14
수정 2026.09.30 18:14
애큐온캐피탈 지분 50.54% 4400억원에 인수
5조원대 애큐온저축은행 확보…리테일 접점 확대
자산운용과 증권에 총 5000억원 출자…종투사 추진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경영권을 4400억원에 인수하고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2500억원을 출자하며 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을 품고 여신전문금융업에 새롭게 진출한다.
한화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에도 나서면서 보험을 중심으로 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한화생명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의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인수는 센트로이드PE와 공동투자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화생명의 취득금액은 4400억원으로, 인수 후 지분율은 50.54%다.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의 중형 캐피탈사다. 금융지주나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독립계 회사로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물적금융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생명은 기존 보험과 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여신전문금융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금융과 물적금융 역량을 기존 금융·비금융 계열사와 연계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고객과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기업금융·투자금융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애큐온저축은행도 함께 확보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총자산 5조1000억원 규모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3개 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한다.
한화생명은 기존 자회사인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역량을 결합해 총자산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그룹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영업 기반도 넓어진다. 기존 인천·경기 중심에서 애큐온저축은행이 영업 기반을 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된다.
한화생명은 금융당국의 인가와 관련 절차를 거쳐 애큐온캐피탈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화생명은 이날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2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도 2500억원을 출자해 두 회사의 출자 규모는 총 5000억원이다.
이번 자본 확충은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한화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기업금융 역량을 확대하고 애큐온캐피탈의 여신 노하우를 결합해 기업 고객에게 자본시장과 여신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편입으로 리테일 금융 접점까지 확대되면서 금융 계열사 간 고객 기반을 연계하고 상품군을 넓힐 수 있는 기반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보험을 중심으로 증권과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금융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