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으로 치던 골프는 옛말’ 탑트레이서 활용한 주니어 골퍼 훈련
입력 2026.09.30 17:04
수정 2026.09.30 17:04
ⓒ 탑트레이서
감각에 의존하던 골프 훈련의 시대가 가고, 정교한 ‘데이터’가 주니어 골퍼들의 스윙을 바꾸고 있다. 최첨단 샷 트래킹 장비인 ‘탑트레이서’가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이끄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약 53개 연습장에 구축된 탑트레이서는 볼의 캐리 및 토탈 거리, 비행 궤적과 최고점 높이 등을 시각화해 모니터에 구현하는 장비다. JNGK주니어골프아카데미 워커힐점은 2년 전 리모델링을 거치며 이 장비를 적극 도입, 주니어 선수들이 자신의 구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복기하는 첨단 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도자들 역시 전용 ‘코치’ 프로그램을 통해 감이 아닌 수치에 기반한 세밀한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 중이다.
아카데미를 이끄는 김철 감독은 단순한 비거리 측정보다 볼의 결을 읽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감독은 "단순히 공이 어디까지 갔느냐보다 어떤 탄도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선수들이 스윙의 결과물을 직접 확인하고, 왜 그런 데이터가 나왔는지 스스로 고민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훈련에서는 주로 ‘내 연습’ 모드가 활용된다. 일정한 목표를 두고 반복 타구를 이어가며 일관성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김 감독은 "자신의 데이터를 누적해 비교하다 보면 코스 위에서 상황에 맞게 샷을 조절하고 판단하는 영리한 플레이어로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단조로울 수 있는 유소년 훈련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투입되는 ‘앵그리버드’ 등 게임 모드는 흥미 유발은 물론 실제 필드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잔여 거리를 설정해 목표 지점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거리 조절 능력이 체득되기 때문이다.
훈련에 참여 중인 황채윤(잠원초 5) 양은 "모니터에 찍히는 캐리 거리가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의 똑같아 수치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 "지루해질 때쯤 게임 모드로 전환하면 집중력이 다시 살아나고, 목표물을 맞히기 위해 거리를 조절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5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50여 명의 유망주를 육성 중인 JNGK주니어골프아카데미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체력, 멘탈, 피팅, 그리고 데이터 트레이닝이 어우러진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