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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과 협상 막히자 “뉴욕 떠나라…환영 너무 오래 누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1 13:52
수정 2026.10.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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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중재에도 미·이란 협상 교착

루비오 지시로 美유엔대표부가 즉각 출국 요구

이란 “원래 예정된 출국”…美 "사실상 추방"

아바스 아라그치(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대표단에 뉴욕을 떠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지난달 28일 아라그치 장관을 포함한 이란 대표단에 즉각 미국을 떠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미 당국자 2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이란 대표단에 당초 계획보다 일찍 뉴욕을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는 이란 대표단이 “환영받을 수 있는 기간을 넘겼다”며 유엔총회가 끝났기 때문에 떠날 때가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후 들어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루비오 장관의 지시에 따라 주유엔 미국 대표부가 이란 측에 출국을 통보했고 아라그치 장관 일행은 몇 시간 뒤 공항으로 이동해 카타르 도하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대이란 제재 완화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조건으로 미국의 경제 봉쇄 해제 등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카타르가 중재에 나섰지만 핵심 조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 측의 ‘추방’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 측은 대표단의 출국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었고 이를 지난달 17일 미국 국무부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 역시 출국 전 현지 취재진에게 몇 시간 안에 뉴욕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출국 시점을 미국이 앞당긴 것인지, 이미 예정된 일정과 사실상 겹친 것인지를 두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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