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농·축협 금융사기 피해 3220억원…올 상반기 환급률 11.2%
입력 2026.09.27 11:21
수정 2026.09.27 11:21
보이스피싱에 투자사기까지…농·축협 피해액 지난해 1799억원
환급률 2023년 21.1%서 하락…이상거래 탐지·차단 역량 강화 요구
돌려받은 피해금 10%대…문금주 “농협 사전 차단체계 강화해야”
지난해 농·축협 계좌로 접수된 투자사기 피해액이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웃돌면서 금융사기 대응 부담이 커졌다. 농촌·고령층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상거래 조기 차단과 현장 대응 강화가 요구된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수치와 내용은 기자가 검수함.)
농·축협 계좌로 접수된 보이스피싱·투자사기 피해액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22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피해액 대비 환급률은 11.2%에 그쳐 금융사기 사전 차단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27일 농협중앙회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접수된 피해는 1만2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피해액은 2022년 약 130억원에서 2023년 214억원, 2024년 643억원, 지난해 179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433억원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투자사기 피해는 2797건, 약 1098억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2511건, 약 701억원보다 컸다. 의원실은 2024년 10월 투자사기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구제 대상에 포함된 이후 지난해 집계된 피해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액 대비 환급률은 낮아졌다. 2022년 19.1%였던 환급률은 2023년 21.1%로 높아졌다가 2024년 14.2%, 지난해 11.5%로 떨어졌다. 지난해 환급액은 약 206억원이었다.
농협은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하고 있다. 제출 자료상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상거래 612만6238건을 탐지하고 11만5319건을 차단했으며, 예방금액은 약 1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문 의원은 이상거래를 조기에 찾아내는 기능과 실제 피해를 막는 차단 역량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후 환급에 더해 디지털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예방교육과 현장 대응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농협은 전국 농촌지역과 고령층이 가장 가까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인 만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안전망이 돼야 한다”며 “FDS의 탐지 정확도와 차단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교육과 현장 대응체계를 함께 강화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금융안전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