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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22년 만에 최고…10월 추가 인상 가능성 75% 넘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25 10:45
수정 2026.09.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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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물 장중 5.501%…10년물도 19년 만에 최고

연준 매파 발언·경제지표 호조에 국채 매도세 확산

美 주담대 7% 돌파…일본·독일 국채금리도 급등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9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이로써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명동환전소 모습.ⓒ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는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미국발 국채 매도세가 주요국 채권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501%까지 상승해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금리도 5.223%까지 오르며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941%까지 상승했다.


미 국채 매도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졌다. 특히 23일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약 0.15%포인트(p) 급등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한 영향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확대됐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는 상승한다. 최근에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와 높은 에너지 가격, 재정적자 우려가 맞물리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4일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75%를 넘어섰다. 일주일 전 약 49%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끌어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에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23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24일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리 결정은 경제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금리 급등은 가계의 대출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이 24일 발표한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7.03%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이후 약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7%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초 6% 안팎이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국발 채권 매도세는 해외로도 번지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4일 3.055%까지 상승하며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3.6% 안팎까지 올라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마이크 샌더스 매디슨 인베스트먼츠 채권 부문 대표는 재정과 경제, 지정학적 위험,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겹치면서 채권시장이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금리 상승을 단순히 재정적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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