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매각 공시 따른 주가 폭락, 어느 정도였나
입력 2026.09.26 00:10
수정 2026.09.26 00:10
野박성훈 의원실, 거래소 자료 분석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분 감소 공시 후 주가
30% 넘게 하락한 기업 321곳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최근 5년간 상장회사 최대주주나 임원의 지분 매각 내용을 공시한 뒤 20거래일 안에 주가가 30% 이상 급락한 기업이 300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대주주·임원의 지분 감소가 확인된 공시 이후 20거래일 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기업은 321곳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실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최대주주 및 임원 지분매각 이후 주가 변동 하락 기업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업에서 여러 차례 지분매각과 급락이 발생한 경우를 별도 집계하면 급락 사례는 총 435건으로 늘어난다.
해당 사례의 20거래일 후 주가 하락률은 평균 39.8%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시 후 5거래일 이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기업은 66개사, 72건이었다. 평균 하락률은 38.2%였다.
공시 다음 거래일 하루 만에 30% 이상 떨어진 기업도 7개사, 7건으로 집계됐다.
개별 사례로 살펴보면, CNH는 2024년 8월1일 관련 공시 이후 20거래일 기준 83.28% 급락했다.
아리바이오홀딩스는 2024년 1월3일 공시 이후 70.08%, 이오플로우는 2023년 11월23일 공시 이후 69.96% 하락했다.
5거래일 기준으로도 급락한 사례가 확인됐다.
관련 공시 이후 가장 큰 폭(94.06%)으로 떨어진 기업은 푸른소나무였다.
CNH와 한울반도체는 각각 63.63%, 55.92% 급락해 푸른소나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실은 "이번 자료가 최대주주 또는 임원의 지분 감소 공시와 이후 주가 변동을 시계열로 비교한 것"이라며 "지분매각 자체가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업별 경영상황과 시장 여건 등 다른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대주주와 임원의 지분 변동 이후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내부자 거래에 대한 사전공시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실은 "공시 시점과 내용이 일반 투자자에게 충분한 판단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