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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이클 투자 괜찮을까…"설비투자 동력 내후년까지 유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9.25 10:51
수정 2026.09.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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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AI 밸류체인 온라인 세미나

'5대 기업' AI 설비투자 여건 분석

자체 자금력·외부조달 여건 '양호'

AI 수익성 개선·조달시장은 변수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인공지능(AI) 설비투자를 고리로 미국 빅테크 주식이 우상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규 및 추가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AI 설비투자 정점 통과가 확인되면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흐름, 자금 조달 여력 등을 면밀히 살펴 AI 사이클의 지속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 22일 'AI 밸류체인 산업 신용위험 심층 분석'을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5대 하이퍼스케일러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재무 여력에 대한 점검을 통해 막연한 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에 대해 객관적 시각에서 평가해 봤다"고 말했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가 사실상 AI 사이클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수석연구원 견해다.


글로벌 사모 시장에서 AI 투자액의 72%가 미국에 집중돼 있고, 관련 투자의 대부분이 AI 인프라 관련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5대 하이퍼스케일러가 미국 AI 인프라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달한다.


해당 기업들의 재무 부담이 AI 다운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김 수석연구원이 ▲자체 자금력 기반의 대응 여력 ▲차입을 고려한 대응 여력을 함께 살펴본 결과, 2028 회계연도까지 5개 기업별 순차입금 의존도가 2배 이상 확대되는 등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차입 확대에도 주요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2028년까지 100%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환 부담 역시 현금 창출력 내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AI 대표 기업들의 재무 여건 등을 감안하면, 내후년까지는 AI 설비투자 확장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2028년까지도 기업들의 재무적 완충력에 기반한 외부 조달로 투자 동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이익 창출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재무 구조를 방어하는 자본 총액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빅테크 기업의 재무 상황은 AI 투자 확대의 핵심적인 걸림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2일 'AI 밸류체인 산업 신용위험 심층 분석'을 주제로 진행된 온라인 세미나에서 "빅테크 기업의 재무 상황은 AI 투자 확대의 핵심적인 걸림돌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다만 빅테크 수주 잔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AI 모델 개발사들이 인프라 비용을 계속 감당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김 수석연구원은 "가격 저항 등으로 추가 개발 비용에 상응하는 경제적 대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거나 중국산 저가 모델로 수요가 분산될 경우, 빅테크 기업의 투자 회수 경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조달시장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의 채권 가산 금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하는 등 '발행 여건 변화'도 유념해야 한다.


이달 중순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하이퍼스케일러 4곳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의 CDS 평균치를 상회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특정 기업의 채권 미매각이 발생하거나 프리미엄이 확대될 경우 조달 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다"며 "채권 수요 동향 및 역외 시장에서의 조달 강도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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