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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 데이터센터 1200조 투자…기업 자본부담 증가·신용도 하락 가능성"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9.21 20:55
수정 2026.09.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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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 아태 지역서 가장 공격적인 수준 평가

SK텔레콤, 한국 최대 데이터센터 확장 플랜 ⓒS&P 글로벌 레이팅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21일 한국이 오는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1200조원을 쏟아부으며 데이터센터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통신사와 인터넷 기업 등 참여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투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용도 하락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함께 전했다.


S&P는 '한국 데이터센터: 공격적인 확장이 기업의 자본 부담 키울 것'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향후 10년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분야에만 약 1800조∼2000조원(1조3000억∼1조4000억 달러)이 투입될 것이며, 이 중 데이터센터에만 약 120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산했다.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국은 2035년까지 인도를 제치고 중국에 이어 아태 지역 2위의 임대형 IT 부하 용량을 보유한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문제는 막대한 자본 지출이다. S&P는 1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최대 7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주요 참여 기업인 SK텔레콤, KT, 네이버, GS그룹의 2025년 기준 합산 현금 보유액은 17조9000억원, 영업현금흐름은 14조7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내부 자금만으로는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업별로는 전체 18.4GW 확장 계획 중 15GW를 책임지는 SK텔레콤의 부담이 가장 크다. 15GW 구축에는 최대 1000조원이 필요할 수 있으나, SK텔레콤의 2025년 자본 지출은 2조3000억원에 그쳐 대규모 외부 자본 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네이버의 경우 2030년까지 1GW 확보를 목표로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9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투자를 논의 중이다. 탄탄한 현금 흐름을 갖췄음에도 자본 지출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늘어나면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KT는 발표된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자체 감당할 여력이 있어 부외 금융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S&P는 "데이터센터 비용의 약 60%를 차지하는 칩과 서버를 고객사가 직접 제공하는 임대 모델과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들의 실제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자금 조달 구조와 외부 자본 유치 결과에 따라 참여 기업들의 신용도에 미치는 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컴퓨팅 수요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신용도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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