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의대 10년 새 최저치 찍었다…지역 의대는?
입력 2026.09.20 15:14
수정 2026.09.20 15:15
서울권 8개 의대 수시 지원자 1만6181명…2021학년도 이후 감소세
지역선발 전형은 40.3% 증가…반도체 계약학과 등으로 최상위권 분산 분석
서울 소재 의과대학 ⓒ뉴시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의과대학 지원자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지방 의대의 지역선발 전형에는 지원자가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 도입 등 입시제도 변화와 함께 반도체 계약학과 등 취업이 보장되는 이공계 학과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서울권 8개 의대 수시모집 지원자는 1만6181명으로, 지난해 1만6448명보다 267명(1.6%)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권 의대 지원자는 2021학년도 2만386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대체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2022학년도 2만2409명에서 2023학년도 1만8211명으로 줄었고, 2025학년도에는 1만6671명까지 감소했다.
수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지방 의대 전형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국 26개 지방 의대의 전국선발 전형 지원자는 8627명으로 지난해보다 18.3% 줄었다. 경인권 4개 의대 역시 1만2022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서울·경인권 의대와 지방 의대 전국선발 전형을 합친 지원 건수는 총 3만6830건으로, 지난해보다 3115건(7.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대 지역선발 전형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등 지역선발 전형 지원자는 1만5775명으로, 지난해 1만1247명보다 4528명(40.3%) 증가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지역선발 전형 확대와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진로 선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취업과 연계된 계약학과가 의대 진학을 고려하던 학생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의대 전형은 줄어들고, 반도체 계약학과 등 다른 학과로 의대에 지원 가능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분산되면서 의대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대 선호도가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의대 진학 희망 시 지방권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