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발언에 "강한 유감"
입력 2026.09.23 10:34
수정 2026.09.23 10:34
전용기 "우리 사이 거칠수록 웃는 건 국민의힘"
김영진 "바뀐 국면에 맞게 입장 조정해야"
김상욱 "분열의 언어…민주 정신에 부합하는가"
유시민 작가 ⓒ뉴시스
유시민 작가가 최근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방안을 비판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반박에 나섰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작가를 겨냥해 "최근 일각에서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두고 '국민을 속였다'고까지 표현했다.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사이의 말이 거칠어질수록 웃는 쪽은 개혁을 멈추고 싶은 국민의힘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전날 미디어오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개혁, 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수사와 기소(분리), 검찰개혁이라는 말은 같이 썼으나 내용이 달랐던 것이다.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지금 검찰개혁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이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청와대는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유시민이 '뇌피셜'로 공격한다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회견에서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저는 대통령이 회견에서 그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틀린 말로, 사실이 아니다.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에 전 최고위원은 "방법을 두고 토론할 수 있어도 서로의 진심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며 "이를 두고 국민을 속였다, 거짓말했다는 취지의 '조중동'식 비판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멈추지 않고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개혁은 선언으로 끝나지도 않는다"며 "법을 만든 뒤가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진보진영에서 개혁을 위해 노력한 절박함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지만, '속였다' 라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개혁의 진심은 말의 세기가 아니라 제도가 낳은 결과로 판단받아야 한다. 그때도 결과가 부족하면 그때 우리를 엄하게 꾸짖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우리는 같은 목표를 향해 걸어왔다"며 "개혁의 취지에 어긋나는게 있으면 국회가 먼저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국면이 많이 변했다. 이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통해서 본인의 부족함에 대해서 인정과 사과를 했고 '멸칭과 증오의 언어로 내란을 극복했던 우리 모두가 서로 갈라치기하고 싸우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 싸우지 말고 미래를 위해서 나가자'라고 하는 큰 방향을 얘기했다"며 "유 작가가 바뀐 국면에 맞게 입장을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의 발언 수위가 오히려 더 세졌다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또다시 돌멩이가 날아다니면 안 된다"며 "신발 속에 있는 돌멩이나, 유리창을 깨는 돌멩이나 중단하고 가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상욱 울산시장은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유 작가가 한 말은 너무 분열의 언어"라며 "과연 민주의 정신에 부합한 언어인가, 또는 정치인이 자기가 주인 되기 위한 언어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