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김우민 역대 1위 도전, AG 역대 최다 메달 주인공은?
입력 2026.09.18 11:10
수정 2026.09.18 11:10
사격 박병택, 금 5·은 9·동 4개로 한국 선수 최다 18개
김우민, 4개 금메달 획득하면 역대 금메달 1위에 올라
수영 김우민. ⓒ 뉴시스
대한민국 스포츠가 아시아 최대 축제인 아시안게임 무대에 발을 내디딘 지도 어느덧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1950년 한국전쟁의 비극으로 1951년 뉴델리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는 참가조차 하지 못했던 한국은, 1954년 마닐라 대회에서 마침내 아시아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한국 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수많은 전설과 대기록을 쏟아냈다. 개인이 평생 단 하나도 얻기 힘든 금메달을 수년에 걸쳐 쓸어 담으며 '아시안게임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수많은 영웅이 탄생했다.
한국 스포츠 역사상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족적을 남긴 이들을 꼽을 때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리지 않는 맹활약상이 항상 언급된다.
구기 종목 단체전에서만 무려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은 핸드볼의 전설 윤경신이다. 윤경신은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2010 광저우 대회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6개 대회 연속 출전하며 5번의 우승을 직접 지휘했다. 단체 종목의 특성상 팀 전체의 기량 유지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20년간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지켜낸 윤경신의 기록은 향후 어떤 종목에서도 깨지기 힘든 전무후무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단일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최고의 폭발력을 선보인 '단일 대회 최다관왕' 기록은 4관왕이다. 1986년 안방에서 열린 서울 대회 당시 양궁의 양창훈과 테니스의 유진선이 나란히 4관왕에 오르며 전국을 열광시켰다. 이어 2010 광저우 대회 볼링의 류서연(개명 전 황선옥), 2014 인천 대회 볼링의 이나영,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사이클의 나아름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 수로 범위를 넓히면 '전설의 사수' 박병택이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박병택은 1990 베이징 대회부터 2010 광저우 대회까지 6개 대회 연속 출전하며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를 획득, 총 18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대기록을 썼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빼놓을 수 없다. 박태환은 2014 인천 대회에서 6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통산 20번째 메달을 달성, 박병택을 제치고 한국 스포츠 역사상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운 듯했다. 그러나 대회 종료 후 금지약물 도핑 적발이라는 비운을 맞이하며 인천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6개가 모조리 박탈됐고, 통산 메달 수에서도 기록이 다시 줄었다.
금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놀라운 집념으로 두 자릿수 메달을 완성한 수영 한규철의 기록도 눈길을 끈다. 한규철은 1998 방콕 대회부터 2006 도하 대회까지 3개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오직 동메달만 11개를 따내는 진기록을 남겼다. 박태환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수영 사상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보유했던 한규철의 묵직한 헌신은 스포츠계의 숨은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박태환. ⓒ 데일리안DB
그렇다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은 누구일까.
현재 하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은 '6개'에 걸려 있다. 수영의 박태환, 펜싱의 남현희와 구본길, 승마의 서정균, 양궁의 양창훈, 볼링의 류서연 등 총 6명의 선수가 금메달 6개로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당초 펜싱의 구본길이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대표팀 출전이 무산되며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참고로 동계 아시안게임까지 영역을 확장할 경우,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이 통산 금메달 7개를 수확하며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 김우민이 하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800m, 1,500m를 비롯해 황선우, 이호준, 김영범과 합을 맞추는 계영 400m, 계영 800m까지 무려 6개 종목에 출전한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400m와 계영 800m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며, 자유형 800m와 계영 400m 역시 메달권 진입이 예상된다.
김우민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할 경우 기존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루며 4개 이상을 따낸다면 역대 1위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