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퇴역 장성 "대만, 도발하면 통일 빨라진다…최근 中 레드라인 건드려"
입력 2026.09.18 13:01
수정 2026.09.18 13:01
"통일 속도·시기, 대만 도발 정도에 달려"
"라이칭더 계속 도발하면 대만해협 충돌 위험"
"무력통일도 수단…최종 목적은 통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EPA/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퇴역 장성이 대만의 대응에 따라 중국의 대만 통일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향해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뤄위안 전 인민해방군 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에서 "통일의 속도와 시기는 어느 정도 대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대만이 중국 본토를 상대로 어떤 정책을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뤄 전 소장은 샹산포럼 고문을 맡고 있으며 중국 내 대표적인 대미·대만 강경파 인사로 꼽힌다.
그는 중국의 국력 발전과 국방 수요, 국제 안보 환경과 함께 '대만의 도발 정도'를 통일 시기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라이 총통을 겨냥해 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건드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이 총통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대만해협은 충돌 위험이 도사리는 위험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뤄 전 소장은 앞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평화통일과 무력통일을 모두 통일을 위한 수단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수단에 찬성하지만 최종 목적은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자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최근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16일 "조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며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며 대만의 미래는 대만 주민만이 아니라 대만인을 포함한 14억여명의 중국인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의 군사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17일 중국군 J-11·J-16 전투기와 H-6K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등이 참여한 '연합 전투대비 순찰'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뤄 전 소장의 이번 발언은 대만의 정책 변화에 따라 통일 일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