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러 파병 훈련장 싹 뜯어고치는 北…'5만명 추가 투입' 준비하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7 13:32
수정 2026.09.17 13:3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평양 강동 훈련소에 건물 10동 신축…사격·침투훈련용 추정

특수부대 연계 훈련장도 공사…새 건물 실제 훈련 중 파괴 가능성

젤렌스키 "최대 5만명 추가 배치"…韓 군당국도 "파병 준비 지속"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공병들이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과거 러시아 파병 부대가 사용했던 시가전 훈련시설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실전 경험을 반영하는 동시에 추가 파병에 대비한 훈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NK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등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6월부터 평양 강동 지역의 조선인민군 제60호 훈련소에 건물 10동을 새로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북한이 2024년 러시아에 병력을 보내기 전 특수부대 훈련에 활용했던 시설이다.


새 건물들은 훈련장 중앙 비탈면에 들어서고 있다. NK는 건물 위치와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주거·사무시설보다는 사격이나 침투 훈련을 위한 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훈련장 내 시가전 구역에도 대형 건물이 새로 들어섰으며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훈련에서 자폭 드론 공격 등에 사용됐던 시설 주변도 개보수됐다.


특수작전군인 제11군단 산하 부대와 연계된 평안북도 운산군 시가전 훈련장에서도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모의 건물 일부가 다시 지어졌고 올해 6월 이후에는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작업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7월 등장한 대형 건물 한 동은 8월 중순 위성사진에서 사라졌다. NK프로는 실제 훈련 과정에서 건물이 파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군은 전국에 수십 곳의 시가전 훈련시설을 운용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수십 년 전에 만들어졌다. 이번 현대화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습득한 드론·침투·시가전 경험을 기존 훈련체계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일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군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시점도 주목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군 최대 5만명이 러시아에 추가 배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군 당국 역시 지난달 북한이 추가 파병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파병이 임박했다는 구체적인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추가 파병설을 부인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2024년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등에 대규모 병력을 보냈으며 이후 공병·건설 인력과 미사일 운용 인력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달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에 배치되고 있으며 최대 120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6기를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