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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수도서 암살까지 노렸다…청부살인 FBI가 막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6 23:08
수정 2026.09.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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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거주 러 반체제 인사 표적…미국인 포섭해 사전 감시

살해 대가 4만 달러 제시…러 정보기관 연계 5명 기소

유럽선 우크라 지원국 민·군 시설 공격도 추진

ⓒ 데일리안 AI 이미지 생성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조직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를 살해하기 위해 현지인을 포섭하고 청부살인을 추진한 정황이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활동한 혐의를 받는 유리 흐라메예프와 그의 아들 키릴 흐라메예프 등 5명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최소 2024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러시아 반체제 인사 등을 감시하고 살해하는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 5명은 모두 현재 도주 중이다.


미 당국에 따르면 이 조직은 최근 워싱턴DC 일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러시아 반체제 인사를 암살 대상으로 정했다. 조직원들은 미국 내 거주자를 포섭해 표적의 동선을 파악하고 사전 감시를 벌이도록 했다. 이후 살해 대가로 최대 4만 달러(약 5500만원)를 제시하며 실제 암살을 요구했으나 포섭 대상자가 이를 거부하면서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 FBI는 뉴욕·워싱턴 지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 작전을 차단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러시아 측의 작전이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이 조직은 리투아니아에 거주하는 또 다른 러시아 정부 비판 인사를 살해하는 대가로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거나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유럽 국가들의 민간·군사 기반시설을 상대로 공격을 벌이도록 조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임스 바너클 FBI 뉴욕지부장은 "러시아 정보기관 구성원과 그 협력자들이 미국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살해하려 공모했다"고 밝혔다. 대런 콕스 FBI 워싱턴지부장은 "위협을 확인한 직후 신속하게 움직여 계획을 저지했다"며 외국 정보기관이 미국 내에서 폭력을 지시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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