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사상 첫 ‘크루즈 숙소’에 등장한 불청객 도요토미
입력 2026.09.16 10:12
수정 2026.09.16 10:13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 행사에 도요토미 분장 인물 등장 논란
아시안게임서 숙소로 활용될 코스타 세레나호. ⓒ AP=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초대형 크루즈가 숙소로 활용돼 눈길을 모은 가운데 입항 행사에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논란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크루즈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는 부산을 출발해 15일 오전 일본 나고야항에 도착했다.
이번 대회는 친환경 등을 이유로 선수촌을 새로 건립하지 않은 대신 기존 호텔과 조립식 컨테이너, 크루즈선 등을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한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선수촌 대신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3주 간 약 390억원을 들여 대형 크루즈선을 빌려왔다. 국제종합대회에서 공식 선수촌으로 크루즈가 투입된 것은 사상 최초다.
290m 길이에 아파트 14층 높이인 코스타 세레나 호에는 1500개 객실에 선수단 400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호화 크루즈답게 레스토랑과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만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식전 공연의 첫 무대에 하필 임진왜란을 일으킨 나고야 출신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이후 전란은 7년간 이어졌고, 명나라가 참전하면서 동아시아 전체를 흔들었다.
각국 선수단이 머물 선수촌 입항식에서 도요토미를 내세운 것은 아시아의 화합이란 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은 5년 전 도쿄 올림픽 때 당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본뜬 문구를 걸은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