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빙의’ 엄지성, 첫 경기 대승 공식에 이민성호도 활짝
입력 2026.09.16 20:00
수정 2026.09.16 20:00
조별리그 1차전서 카타르에 4-1 대승, AG 4연패 ‘청신호’
와일드카드 엄지성, 전반에만 해트트릭 맹활약
2018 황의조, 2023 정우영 이어 첫 경기 해트트릭 완성
카타르 상대로 맹활약한 엄지성. ⓒ 대한축구협회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가 첫판을 대승으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의 중심에는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 합류한 A대표팀 자원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있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엄지성은 전반 7분 만에 김지수의 긴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공략한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0분에는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에는 이승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여유있게 따돌린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엄지성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등번호 7번에 ‘JI SUNG’이라는 이름의 이니셜을 사용했는데 이는 현역 시절 7번에 같은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활약했던 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을 떠올리게 했다.
박지성이 주로 활약했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엄지성 또한 카타르 상대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엄지성. ⓒ 대한축구협회
엄지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민성호도 ‘첫 경기 대승 = 아시안게임 우승’ 공식을 이어갔다.
앞서 3연패를 이뤘던 2014 인천 대회(말레이시아 3-0),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바레인 6-0), 2022 항저우 대회(쿠웨이트 9-0)에서 한국은 매번 첫 경기에 대승을 거뒀고, 이는 어김없이 우승까지 이어졌다.
에이스의 든든한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2018년 황의조가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판부터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2023년 항저우에서는 정우영이 쿠웨이트와 첫 경기에서 48분 만에 세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7경기 9골 1도움, 정우영은 7경기 8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금메달을 견인했는데 이번 나고야에서는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한 엄지성의 발끝에 기대감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