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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첫차 운행 2시간 앞두고 극적 타결…임금 3.2% 인상 합의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9.16 03:39
수정 2026.09.1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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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안, 노조 과반 지지 얻어…16일 첫차 정상 운행 예정

통상임금 문제, 추후 논의하기로…"노사에 큰 부담 될 것"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6일 새벽 노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첫차 운행을 약 2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사는 임금 3.2% 인상안에 합의했으나 주요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문제는 매듭짓지 못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서울시버스노조) 대표자들은 16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나란히 서명했다.


서울지노위 조정안은 운전직·정비적 종업원의 임금을 현행 월 임금총액에서 3.2%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해당 조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는 이날 새벽 4시 기준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돌입한다. 그러면서 출근길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당초 노사 간 2차 조정회의는 전날 밤 10시쯤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에 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행됐고 한때 파업 위기가 고조됐다.


특히 노조는 조정회의가 파행된 이후 지부장회의를 열며 파업 의지를 내비쳤고 노조 관계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결렬" "파업" 등을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측이 전날 자정(이날 오전 0시)까지 사측의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어 당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노조 본부로 향했던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이 이날 오전 12시53분쯤 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는 서울지노위에 복귀하며 협상 타결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전 1시45분쯤 노사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측이 제시한 조정안에 서명을 하면서 전날 오후 2시부터 1박2일 동안 이어졌던 2차 조정회의가 타결로 끝을 맺게 됐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조정안 서명 후 취재진과 만나 "(임금 인상분에 대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노조 측에서는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상호 간에 합의를 한 거니까 그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 말씀을 안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합의에 만족하지 않지만 노조에서 굉장히 노력했다"며 "원만하게 타결돼서 그나마 서울시민을 위해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다.


서울시내 버스 차고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만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노사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여전히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동아운수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법원이 월 176시간으로 인정한 판결을 근거로 든 것이다.


반면 서울시 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월 176시간을 적용할 경우 사실상 16%에 달하는 임금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며 이럴 경우 기존 5000억원 수준이었던 적자 폭이 최대 1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 이사장은 "어떻게든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결국 사측이나 노조 측이나 계속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위원장은 "통상임금은 법에 따라서 판결만 받으면 된다"며 "서로 입장 차이가 있지만 법에 따라 판결을 받자고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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