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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객기 절반 아태로…에어버스, 19120대 시장 잡는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15 14:41
수정 2026.09.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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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여객 수송량 연평균 5.1% 성장…글로벌 평균 웃돌아

광동체 수요 세계 절반 육박…A350·A330neo로 시장 공략

단일통로기 15700대 전망…A321XLR·A220 역할 확대

에어버스 A350-1000ⓒ에어버스

에어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항공시장을 겨냥해 A350과 A330neo, A321XLR, A220 등 차세대 항공기 판매 확대에 나선다. 향후 20년간 이 지역에서 전 세계 수요의 45%에 해당하는 신규 여객기 1만9120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태평양이 에어버스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버스는 15일 ‘글로벌 시장 전망 2026~2045’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객 수송량이 연평균 5.1%씩 증가해 2045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성장률은 3.9%로 예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필요한 신규 여객기는 총 1만9120대로, 전 세계 수요 42060대의 45%에 해당한다. 사실상 앞으로 생산될 새 여객기 2대 중 1대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향하는 셈이다.


항공기 수요를 밀어 올리는 것은 단순한 노후 기종 교체가 아니라 시장 확대다. 신규 여객기 1만9120대 가운데 기존 항공기를 대체하기 위한 물량은 약 3분의 1이며, 나머지 3분의 2는 여객 증가와 신규 노선 개설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한 성장 수요다.


배경에는 중산층 확대와 도시화가 있다. 에어버스는 204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산층 인구가 30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항공 여행이 대중화되는 동시에 국가와 도시를 잇는 항공 교통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광동체 항공기 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의 영향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이 지역의 신규 광동체 항공기 수요가 향후 20년간 3420대에 달해 전 세계 수요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버스는 A330neo와 A350을 앞세워 광동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3년간 두 기종의 판매가 늘면서 아시아·태평양 광동체 항공기 수주잔고에서 에어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특히 A350은 장거리 대륙간 노선에서 역내 항공사들의 주력 기종으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에어버스는 대형 기종인 A350-1000이 노후화한 보잉 777-300ER의 교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의 대부분은 국내선과 역내 노선에 투입되는 단일통로 항공기에서 발생한다. 에어버스는 2045년까지 아시아·태평양에서 100~244석급 항공기 15700대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신규 여객기 수요의 약 82%다.


항공 노선의 형태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형 허브공항을 거쳐 이동하는 기존 ‘허브 앤드 스포크’ 방식에서 벗어나 중소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노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에어버스는 항속거리가 긴 A321XLR과 상대적으로 여객 수요가 적은 신규 노선에도 투입할 수 있는 A220이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새 공항 건설과 함께 다양한 규모의 단일통로 항공기가 투입되면 대형 허브공항을 거치지 않는 도시 간 직항 노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220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400개 이상의 신규 노선을 개척했다. 에어버스는 아시아·태평양에서도 A220을 활용하면 현재 직항편이 없는 800개 이상의 도시 간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난드 스탠리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장거리 노선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전통적인 허브 앤드 스포크 모델을 넘어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중소도시를 글로벌 경제와 직접 연결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말 기준 아시아·태평양에서는 119개 항공사가 에어버스 상용기 5000대를 운항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역내 운항 항공기 시장 점유율은 58%다.


향후 인도할 에어버스 항공기 수주잔고도 약 3500대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100석 이상 제트기 시장 전체 수주잔고의 61%에 해당한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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