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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김도영 '코뼈 골절' 후 빠른 복귀…전문의 "이때 가장 조심해야"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9.15 09:53
수정 2026.09.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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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타구 맞아 비골 골절…수술 후 경기 복귀

통증·부종 줄어도 코 형태·호흡 기능 확인해야

전문의 “회복기 재충격 땐 골절 부위 변형 위험”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 뉴시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비골(鼻骨·코뼈) 골절 부상을 입으면서 코뼈 골절의 치료와 회복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경기 중 번트 타구에 코 부위를 맞아 비골 골절 진단을 받고 당일 밤 골절 정복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절 정복술은 충격으로 어긋난 뼈를 원래 위치에 맞춰 정렬하는 치료다. 코뼈는 얼굴에서 돌출된 부위인 만큼 야구공이나 타구에 맞거나 사람과 충돌하는 등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쉽게 골절될 수 있다. 특히 비중격 손상이 동반되면 코가 휘거나 코막힘 등 기능적인 문제가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김미정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성형외과 전문의는 “코뼈 골절은 골절 자체보다 뼈가 어느 정도 어긋났는지, 코의 외형 변화가 있는지, 비중격까지 손상됐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며 “골절이 심하지 않고 뼈의 위치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보존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코뼈가 휘거나 함몰되는 등 변형이 발생한 경우에는 정복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단 과정에서는 외상 당시 상황과 코의 변형, 코피, 코막힘 등의 증상을 살핀다. 비중격 골절이나 다른 얼굴뼈 손상이 의심될 경우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골절 범위와 동반 손상을 확인한다.


치료는 골절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뼈의 변형이 크지 않고 코의 모양이나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냉찜질과 안정 등을 통해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반면 골절된 뼈가 어긋나 코가 휘거나 함몰되고 호흡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정복술을 시행한다.


정복술 후에는 코뼈가 다시 움직이지 않도록 외부 부목이나 비강 내부 지지물 등을 이용해 일정 기간 고정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종과 멍이 가라앉으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지만, 뼈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코에 다시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김도영처럼 얼굴에 공이나 타구를 다시 맞을 가능성이 있는 운동선수는 일상생활 복귀와 경기 복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았다고 곧바로 정상적인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골절 부위의 안정성과 코의 형태·호흡 기능 등을 확인하면서 운동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야 한다.


김미정 전문의는 “운동선수는 일반인보다 복귀 과정에서 재충격 가능성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개인 훈련부터 시작해 수비·주루·타격 등 경기 동작으로 점차 강도를 높이고, 경기 복귀 초기에는 코 보호 장비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뼈가 완전히 안정되기 전 강한 충격을 다시 받으면 골절 부위가 변위되거나 코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프로선수는 통증이 없어지는 것만을 복귀 기준으로 삼기보다 코 형태와 호흡 기능, 골절 부위 안정성을 확인해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코뼈 골절 이후 코가 심하게 휘거나 함몰되고 코막힘이나 반복적인 코피가 지속된다면 단순 타박상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비중격에 피가 고이는 비중격 혈종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나 비중격 천공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수술 후 복귀한 김도영은 지난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타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40홈런·100타점·105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22세 11개월 11일의 나이로 ‘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며 1999년 이승엽이 세운 역대 최연소 기록(22세 11개월 20일)을 27년 만에 경신했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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