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에 ‘핵심광물’ 이트륨 공급 사실상 차단
입력 2026.09.14 08:44
수정 2026.09.14 14:21
日 이트륨 수입 지난해 말부터 급감…中 의존도 90% 안팎
반도체·항공엔진·발전설비 필수 소재…재고 바닥날까 긴장
美에는 일부 수출 재개…중·일 갈등 속 ‘자원 무기화’ 우려
2023년 10월 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중국과 일본의 국가기 게양돼 있다. ⓒAP/뉴시스
중국이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원소 이트륨의 일본 수출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일본 제조업계의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이트륨 공급은 지난해 말부터 거의 끊긴 상태다. 일본 기업들은 기존 재고와 중국 이외 지역에서 확보한 물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조달 비용도 뛰고 있다. 중국은 세계 이트륨 생산과 정제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대체 공급망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이트륨은 첨단 제조업에서는 빼놓기 어려운 소재다. 반도체 제조 장비와 항공기 엔진의 내열 코팅, 발전용 가스터빈, 레이저와 각종 전자제품 등에 사용된다. 특히 항공엔진과 가스터빈처럼 고온을 견뎌야 하는 설비에는 이트륨이 들어간 특수 코팅이 활용된다.
일본이 긴장하는 이유는 중국의 공급 제한이 미국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한 뒤 미국에는 일부 이트륨 수출을 재개했지만 일본으로 향하는 물량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공급처 다변화에 나섰다. 호주와 유럽 등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트륨 사용량을 줄이거나 재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