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찰 논란' 총리실 직원 파면 촉구…국민의힘 내서도 지원 사격
입력 2026.09.11 16:08
수정 2026.09.11 16:43
총리실 '엄중 경고' 조치에 "아무 의미 없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지난 10일 총리실 직원의 일반인 신분을 밝히며 기자회견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총리실 관계자의 의원실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신분을 숨긴 채 자신에게 질문한 국무총리실 직원을 두고 '정치 사찰'이라며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한성숙 국무총리의 책임론을 제기하거나 한 의원을 공개적으로 격려하며 지원에 나섰다.
한동훈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김영수 국무1차장 등 총리실 간부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능멸하고 정치를 사찰했던 엄중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모 기획총괄과장에 대한 즉각 파면이 필요하다"며 "총리실에 이렇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총리실 소속 이 모 과장은 전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한 의원의 기자회견 도중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밝힌 채 한성숙 총리를 옹호하는 취지의 질문을 해 '사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과장은 한 의원에게 "오늘 페이스북에 총리가 수사지휘를 한다고 올렸는데 실제로 수사지휘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 의원이 답변하던 도중에는 "그러니까 확인을 지시한 것"이라며 말을 끊기도 했다. 이에 한 의원이 소속을 묻자 이 과장은 "일반인"이라고 답했다.
이후 총리실은 해당 직원이 대정부질문 관련 업무를 위해 국회에 출장 왔다가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 중인 기자회견을 우연히 보고 즉흥적으로 질문한 것이라며 의도적인 잠입이나 사찰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소속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이 과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에 한 의원은 "저도 관가에 오래 있었는데 관가에서 엄중 경고는 '잘했다'는 뜻이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총리의 진퇴 등에 관한 문제는 이 모 과장에 대한 총리실의 결정을 보고 진행하겠다는 단호한 뜻을 전달했다"며 "총리실에선 '그 사람이 원래 좀 이상하다'고 한다. 이상한 사람인 걸 알면서 기획총괄과장이라는 보직에 임명한 것은 한 총리와 총리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총리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하·안상훈·정성국·진종오 의원을 비롯해 신성범·박수영·이성권 의원 등도 각각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한 총리를 비판하며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