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들 ‘이란 전쟁 2029년까지’…장기전 경고”
입력 2026.09.10 15:06
수정 2026.09.10 20:39
밴스·루비오, 트럼프에 비공개로 장기전 가능성 보고
트럼프 “11월 중간선거 끝나면 즉시 끝날 것” 낙관
미군 중동 배치 연장…해상 봉쇄·제재 장기화 채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그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최근 집무실과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전 장기화 가능성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이 해상 봉쇄와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더라도 이란이 쉽게 굴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충돌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1월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움직임도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일부 중동 주둔 병력의 배치 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고, 미 국방부는 약 5만명 규모의 중동 병력 가운데 방공부대 일부를 종료 시점 없이 계속 운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미 해병대와 공군 전투기 부대도 순환 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해상 봉쇄와 고강도 제재를 통해 이란 경제를 압박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WSJ는 단기간에 이란의 항복을 받아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백악관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버티고 있다면서 전쟁이 중간선거가 끝난 뒤 “즉시” 종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지만 외교적 해결이 자신이 선호하는 방안은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