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韓 스타트업과 ‘100일 실험’…AI·800V 무선충전 검증
입력 2026.09.10 11:30
수정 2026.09.10 11:30
국내 스타트업 4곳 선정…4개 과제 중 3개가 AI 기술
차량 시험·업무 지식관리·자율주행 경로 생성에 적용
12월까지 기술 검증 후 실제 업무 적용·후속 협업 검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2026’ 킥오프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스타트업 4곳과 손잡고 인공지능(AI)과 800V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시험한다. 단순한 기술 발굴을 넘어 벤츠의 실제 차량 개발과 업무 환경에서 약 100일간 검증한 뒤 사업화와 후속 협업 여부를 결정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2026’ 킥오프 행사를 열고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과 기술검증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코그콤과 원더스랩, 나노미라클, 브라이트 등 4곳이다. 이들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현업 부서가 제시한 사업 및 기술 과제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단계별 검증을 진행한다.
올해는 중장기 연구개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AI 분야에 무게를 뒀다. 전체 협업 과제 4개 가운데 3개가 AI 기반 기술이다. 업무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차량 개발과 자율주행 검증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혔다.
코그콤은 차량 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로 관리하는 기술을 검증한다. 원더스랩은 사내 업무 지식을 축적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는 AI 기반 지식관리 기술을 시험한다.
나노미라클은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주행 경로를 AI로 생성한다. 다양한 도로와 돌발 상황을 반영한 시험 경로를 만들어 자율주행 검증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브라이트는 800V 전기차용 무선충전 시스템을 검증한다.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충전 기술로, 실제 차량과 충전 환경에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00일간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해당 기술의 실제 업무 도입과 추가 개발, 후속 협업 가능성을 검토한다. 유망 기술을 찾는 데서 끝내지 않고 현업 과제 해결과 사업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유망 기술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사업과 모빌리티 환경에서 가능성을 입증해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의 앵커기업으로도 참여한다. 국내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넓혀 신규 협업 과제를 발굴하고 기업 간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