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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신약 청탁' 제넨셀 설립 후 3년 간 누적 적자 46억…줄곧 재정난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9.10 09:53
수정 2026.09.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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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2018년 당기순손실 13억4200만원

신생 벤처 기업 특성상 수년 간 적자 누적

코로나19 확신 시기 치료제 난관 돌파 기대

임상시험 승인 어그러질 위기에 '신약 청탁'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약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제넨셀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신약과 관련한 청탁 전화를 하기 전까지 재정난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제네셀은 설립 3년 차인 2018년 당기순손실 13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누적 적자는 46억원 수준에 달했다.


제넨셀은 바이오 헬스케어 벤처기업으로 2016년 8월 강세찬 경희대 교수에 의해 설립됐다. 회사는 제주 자생식물인 '담팔수' 잎 추출물 등 천연 유래 물질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주요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다.


제넨셀은 창업 이후 신생 벤처 기업 특성상 매출이 없어 수 년 간 적자가 누적됐다. 이 가운데 강 교수는 2018~2019년 외부투자를 유치하려다 투자 사기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가 비상장주식 거래업체 대표 이모씨를 상대로 낸 주식반환 소송 청구이유에는, 이씨가 2018년 강 교수에게 유상증자 30억원의 투자유치를 약속했으나 5억원가량만 유치한 것으로 기재됐다. 이씨는 사기죄로 기소돼 유죄 선고를 받았고, 민사도 패소했다.


제넨셀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기존 임상시험 중이던 대상포진 치료제 대신 동일 물질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고, KH필룩스와 한국파마 등이 투자에 나서며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코로나19 치료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회사의 계획은 제동이 걸렸다. 2021년 9월 식약처는 제넨셀이 신청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시험계획과 관련해 14개 항목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다. 당시는 제넨셀과 세종메디칼이 대규모 투자 협상 중이던 시기로 임상시험 승인이 중요 변수였다.


'신약 청탁'은 이 시기 이뤄졌다. 제넨셀이 임상시험 승인이 어그러질 위기에 처한 때에 브로커 양모씨는 김 후보자에게 5~6차례 연락해 식약처의 신속한 임상계획 승인을 청탁했다.


식약처는 김 후보자의 청탁이 있은 2주 뒤 제넨셀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제넨셀이 양씨를 통해 김 후보자에게 로비한 목적은 임상 2상 시험 승인이었는데, 그 승인 조건으로 수 십 억 원을 투자받기로 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승인 과정에서 실제 실험 내용과 다른 자료 등을 식약처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세종메디칼은 63억원에 취득했던 제넨셀 지분이 전액 손상 처리되며 장부가액이 0원이 됐고,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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