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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제 임기는 헌법상 명확히 제한돼 있어"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9.09 20:47
수정 2026.09.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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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초 해외 방문 많이 잡아놓은 상태"

"임기 후반엔 좋은 관계 맺어도 활용 제한적"

프랑스 대혁명 빗대 "중도층 이탈 조심해야"

"에너지 넘칠 때 절제 필요" 신중론 강조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향하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취임 초부터 해외 방문 일정을 많이 잡아둔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빨리 (정상외교를) 시작해야 그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다"며 "임기 후반에 가서는 아무리 좋은 관계를 맺어도 활용할 기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상외교 일정의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개헌 논의와 맞물려 연임 여부와 임기 문제가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는 개방형 통상 국가로 불리는 대한민국에 있어 투자나 경제 협력, 안보 협력에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며 "실제로 제가 다녀온 국가들은 수출 증가율이 현격히 올라가고, 민간 교류나 기업 협력이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혁명을 언급하며 국내 상황에 대한 인식도 내비쳤다. 그는 "프랑스는 대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인류의 사회 제도를 통째로 바꿨다"며 "대한민국도 2024년 12월 3일 그 밤을 기점으로 엄청난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도 대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반동의 시기, 반혁명의 시기를 겪었고 엄청난 희생이 있었다"며 "너무 과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다 보니 소위 반동을 맞이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역결집, 중도층 이탈 등을 통해 반혁명으로 어두운 시기를 맞은 것"이라며 "그런 과거의 경험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가 넘칠 때는 절제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사람의 동의 하에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개혁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도층 이탈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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