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시장 후보 청래' 수첩 파동에 '침묵'…박성준 "따로 말 안 했다"
입력 2026.09.09 18:25
수정 2026.09.09 18:27
'이진숙·한동훈 OUT' 글귀에는
"국회를 '난장'을 만들고 있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수첩에 적힌 메모를 살펴보고 있다. 김 대표가 적은 수첩 메모에는 서울시장 후보에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4인의 이름과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정청래 전 대표를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수첩이 포착됐음에도 침묵을 지켰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데일리안이 포착한 정 전 대표의 이름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적힌 김 대표의 수첩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표에게 사진이 나왔다고 보고했지만 따로 말씀은 안 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표가 얼마나 고민 많았겠나"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거기에 (제가) 살 붙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한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문구 아래 첫 줄에 '훈식' '원식' '청래'로 읽히는 글자가 나란히 적혀 있다. 이는 각각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전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명확히 보이지 않는 두 이름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경선에 참가했던 박홍근·박주민·전현희 의원 등의 이름이 적힌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또 'Mj'로 추정되는 영어 이니셜도 적혀 있었다.
사진이 보도되자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번에는 마이크 잡고 농락하더니 이번엔 수첩으로 때리나"라며 "서울시장의 꿈을 꾸다가 낙선한 (김)민석, (송)영길 등이 좋은 후보이니 수첩에 적어 놓으라"고 적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김 대표의 수첩에는 부동산 TF, 쿠팡, 농지조사라는 단어와 함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한동훈(무소속 의원) OUT'이라는 글씨도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한 의원이) 헌법 밖에 있고, 국회를 난장을 만들고 있고, 가위질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두 의원에 대해 용납할 수 있는 문제인지 민주당 의원들이 같이 고민하는 문제다. 김 대표의 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엑스(X·구 트위터)를 참조해달라"고 말했다.
수첩에 이름이 거명된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민석 민주당 대표, 한동훈 OUT, 노상원 수첩 흉내내나"라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