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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쌀 때 갈걸”…엔화 7개월 만에 최고, 日여행객 ‘울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09 22:07
수정 2026.09.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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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장중 152.89엔…2월 중순 이후 최고

한 달여 만에 엔화 약 4% 급등…BOJ 추가 금리인상 기대

100엔당 원화도 870원대…일본 여행객 환전 부담 커져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일본 엔화 가치가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엔화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장기간 이어진 ‘슈퍼 엔저’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엔화는 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52.89엔까지 올랐다. 엔화 가치가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 말 한때 달러당 164엔에 육박했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153엔 안팎까지 떨어졌다. 엔화는 최근 5거래일 동안 달러 대비 약 4% 급등했다. 9일에도 달러당 153엔대에서 거래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화 강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물가 상승 위험을 잇달아 강조한 데다 해외에 투자됐던 일본 자금이 금리 상승을 계기로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엔화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 7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공동 개입한 점도 엔화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인 일본 여행객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9일 엔·원 환율은 100엔당 약 872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엔화가 오르면 같은 1만엔짜리 식사나 숙박비를 결제하더라도 원화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난다. 특히 항공권과 숙박을 미리 결제하지 않았거나 현지에서 쇼핑을 계획한 여행객은 엔저 당시보다 체감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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