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삼성 오너가 주식 100조 돌파…이재용 47조
입력 2026.09.09 14:53
수정 2026.09.09 14:53
삼성 오너일가 주식가치 101조5881억원
공정자산 대비 비중도 14.6%로 10대 그룹 최고
이재용 회장 47조596억원으로 총수 중 1위
ⓒCEO스코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는 47조원을 웃돌며 국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6년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 기업집단 89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그룹의 공정자산은 총 3239조7388억원,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가치는 331조564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자산 대비 오너일가 주식가치 비중은 10.2%였다.
그룹별로는 삼성 오너일가의 주식가치가 가장 컸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695조9017억원, 오너일가 주식가치는 101조5881억원으로 공정자산 대비 14.6%를 차지했다. 오너일가 주식가치가 100조원을 넘은 그룹은 삼성이 유일했다.
SK그룹은 공정자산 421조9996억원으로 2위였지만 오너일가 주식가치는 10조4390억원으로 비중이 2.5%에 그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정자산 320조8453억원, 오너일가 주식가치 18조3089억원으로 비중이 5.7%를 기록했다.
총수 개인별로는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가 47조5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8조3339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7조824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 3조716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조329억원 순이었다.
ⓒCEO스코어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1.47%와 삼성물산 지분 21.8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25조3534억원, 삼성물산 지분 가치는 13조4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뿐 아니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18조9752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8조3560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6조9714억원)까지 삼성 오너일가 4명이 개인 보유 주식가치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공정자산 대비 오너일가 주식가치 비중 역시 삼성이 가장 높았다. 삼성(14.6%)에 이어 GS(10.0%), HD현대(6.3%), 현대차(5.7%), 한화(4.6%), LG(3.8%), SK(2.5%), 신세계(2.4%), 한진(2.0%), 롯데(0.8%) 순이었다.
롯데는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롯데의 공정자산은 142조4062억원인 반면 오너일가 주식가치는 1조1551억원으로 비중이 0.8%에 그쳤다.
전체 89개 그룹 중 오너일가 주식가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일진글로벌로 67.7%였다. 이어 엠디엠(56.1%), 소노인터내셔널(53.5%) 등 3곳이 50%를 넘었다. 반면 QCP그룹은 0.3%로 가장 낮았고 태영(0.4%), 롯데(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국내 계열사의 최근 사업연도 말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했다. 상장사 주식가치는 8월 말 종가에 오너일가 보유 주식 수를 곱해 산출했으며, 비상장사는 최근 사업연도 말 공정자산에 오너일가 지분율을 곱해 계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