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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 노조, 오늘 전 조합원 첫 파업…16일부터 7시간으로 확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11 09:40
수정 2026.09.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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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사측 3차 제시안에도 합의 불발

사측 기본급 11만원·격려금 1000만원+200% 제시…노조 반려

매일 집중교섭 돌입, 추석 전 타결 목표...다음 주가 마지노선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11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첫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파업과 동시에 사측과 매일 집중교섭을 벌이기로 해 추석 연휴 전 타결 여부를 가를 노사 간 줄다리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 조합원 대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지난 2일부터 대의원·집행부와 현업 부서별로 파업을 이어왔지만 전 조합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 수위는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노조는 이날에 이어 14일과 15일에도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도 연다.


노조가 파업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노사는 이날부터 집중교섭에 들어간다. 전날 열린 20차 교섭에서 노조는 사측의 3차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임금체계와 단체협약 개정, 합병에 따른 제도 통합 등 쟁점들을 한꺼번에 논의하는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사측이 내놓은 3차 제시안에는 월 기본급 11만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4만7000원 포함)과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종합검진 대상 배우자의 연령 기준을 기존 40세에서 35세로 낮추고 사회공헌기금을 설립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지난 8일 내놓은 2차 제시안과 비교하면 기본급 인상액은 5000원 늘었고 상품권 50만원이 추가됐다. 노조는 이 제시안을 반려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격려금보다는 기본급 등 고정급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격려금 등 변동급을 포함한 보상안을 제시하면서 임금 인상 방식과 규모를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쟁대위 소식지에서 임금체계와 변동급, 단체협약 개정, 합병에 따른 제도 통합, 산업전환 등 핵심 의제를 집중교섭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20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추석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매일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지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잠정합의안 마련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까지 고려하면 다음 주가 사실상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 노조가 이날 오전 7시 48시간 부분파업을 마쳤다. 포스코 노조는 노사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규모의 2차 부분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철강에 이어 조선업계에서도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추석을 앞둔 산업계의 임단협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집중교섭을 진행하되 예정된 파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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