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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수사 개시한 선관위 특검…출범 하루 만에 '고발인 조사·올림픽공원 방문'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9.08 17:59
수정 2026.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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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위 사무총장 불러 '노태악 직무유기' 고발인 조사

올림픽공원 물품 반출…현장에 특검팀 인력 4명 참여

선관위 특검 전날 현판식…특검법 상 12개 의혹 수사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선관위 특검팀 사무실에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출범 하루 만에 노태악 전 선거관리위원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불러 첫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잠실 올림픽공원에도 방문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팀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팀 사무실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관부들을 직권남용·직무유기·업무상횡령·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관위가) 퀵서비스로 투표용지를 배달한 것은 말도 안 되는 부실이고 개표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틀렸는데 보고도 안 했다"며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고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표 한 표가 소중한데, 선관위에서는 당락에 영향이 없었다는 발상을 가졌다"며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선관위를 지금까지 관리해 왔냐"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 현장에 특검팀 인력 4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관 2명과 파견 경찰 2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선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물품 반출이 이뤄졌다. 이는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95일 만이다. 오전 9시12분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고, 특검팀과 중앙선관위, 경기장 관리 주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 관계자들도 현장에 입회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8일 오전 경찰의 지원을 받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특검팀은 전날 현판식을 열고 정식 출범하며 최장 150일 간 이어질 수사 여정에 돌입했다. 본수사 기간은 90일이며 필요할 경우 3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특검팀은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 ▲투표 통계 조작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 및 승진 ▲투표용지 인쇄율 축소 등 총 12개 의혹 전반을 들여다본다.


특검팀은 출범 전인 지난 2일 국민참정권침해 진상규명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에서 원본 수사 기록과 증거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합수본의 사실 조사 결과를 전제로 수사를 하지 않고 내부 판단을 통해 새롭게 다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향후 특검팀 수사는 합수본이 확인한 실무진의 관리 부실과 비위 정황을 토대로 선관위 지휘부의 관여와 책임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투표자 수를 가감하도록 한 지침의 작성·승인 과정과 투표용지 인쇄 물량을 유권자 수의 50% 수준으로 정한 경위 등이 주요 규명 대상으로 꼽힌다.


이태한 특검은 현판식 인사말을 통해 "수사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을 충실히 보장하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나 '정치적 논란'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특검의 수사대상인 각종 의혹을 수사함에 있어, 오직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설명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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