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리 때리면 너희도 맞는다”…美 석유·가스시설에 ‘보복 경고’
입력 2026.09.08 10:02
수정 2026.09.08 14:11
갈리바프 “걸프 美 에너지시설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어”
美, 이란 유조선 3척 공격…이란도 美 군함에 미사일 공세
호르무즈 새 ‘제한구역’ 예고…원유 수송 차질 우려 고조
공격으로 파괴된 이란의 기반시설 모습.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격이 이뤄질 경우 걸프 지역의 미국 석유·가스 관련 시설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이란 자산을 추가로 공격할 경우 즉각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 자산을 공격하면 당신들도 공격받는다”며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국 석유·가스 기업과 관련 시설이 이란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걸프 지역의 석유·가스 생산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경고는 양측이 지난 주말 해상에서 다시 충돌한 직후 나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5일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을 포함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도 역내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함정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6개월 넘게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6월 마련된 임시 휴전마저 사실상 무력화된 모습이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조만간 걸프 지역에 새로운 ‘제한구역’을 설정하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새 항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10일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하루 평균 10척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적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는 7일 배럴당 97.31달러(약 13만 5000원)에 마감했고 장중 98.06달러까지 치솟아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