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이 꿈틀거린다”…올해 수출 전년동기 比 30% 이상↑
입력 2026.09.07 11:00
수정 2026.09.07 11:0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우리나라의 인도 수출이 올해 들어 30% 넘게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소재·부품·장비 수출이 성장을 이끈 가운데 라면과 화장품 등 한류 소비재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026년 한인도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대인도 누적 수출액이 1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128억4000만 달러보다 30.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0억3000만 달러로 16.2% 늘었다. 이에 따라 양국 교역규모는 218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국빈 방문 이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9% 늘었고, 8월 수출액은 23억4000만 달러로 47.3% 증가해 역대 8월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KOTRA는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를 앞세워 제조업 기반을 확대하고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한국 소부장 기업의 현지 공급망 진입이 빨라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8월 1~25일 반도체 수출은 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5% 늘었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은 3억2000만 달러로 31.4%, 일반기계는 1억5000만 달러로 16.5% 증가했다.
소비재 수출도 늘고 있다. 올해 7월 누적 기준 라면 등 면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4.7% 증가했고 화장품 등 뷰티 제품도 19.2% 늘었다.
KOTRA는 2030년 한인도 교역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공급망과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해외진출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중순에는 뉴델리에서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데이’를 열고 국내 소부장 기업 15개사와 타타, 마이크론 등 현지 앵커기업 간 상담을 지원한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인도 현지 1위 유통사 릴라이언스와 판촉전을 연내 추진하고, 12월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K뷰티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8월까지 대인도 수출이 30% 이상 급증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 속에서 거대 시장의 기회가 본격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소부장부터 소비재까지 인도 수출과 해외진출을 다변화해 ‘2030년 한인도 교역 500억 달러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