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인력 부족한 유럽 조선업계…K-조선기자재 협력 수요 확대
입력 2026.09.07 13:31
수정 2026.09.07 13:31
한국관을 방문한 바이어와 우리 참가기업이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럽 조선업계에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선박 자동화와 안전관리, 밸브·배관 기자재 등을 앞세워 현지 기업들과 3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6 독일 함부르크 조선해양전시회(SMM 2026)’에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 10개사와 한국관을 운영했다.
SMM은 유럽 최대 규모의 조선·기자재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70개국 2200개사가 12개 전시홀에 참가했다. 주요 주제는 탈탄소와 에너지 효율, 전동화, 대체연료, AI 등 미래 선박 기술이었다.
K-조선산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기업의 선박 수주량은 797만CGT, 195척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유럽 조선소는 대형 크루즈선과 군함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숙련인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 수요가 커지고 있다. KOTRA는 지난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6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 참가기업들은 선박 관리 및 운항 자동화, 자동제어, 안전관리 제품과 함께 밸브, 엔진·배관용 기자재 등을 선보였다.
KOTRA는 전시회 전부터 유럽 조선소와 선사, 선박관리사, 엔진·정비기업, 기자재 유통사를 대상으로 구매 수요를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총 300여건의 기업 간 상담을 성사시켰다.
전시회 이후에도 후속 협의와 샘플 테스트, 공동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관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유럽 조선해양 업계는 기술과 품질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과 장기 거래를 중시한다”며 “이번에 발굴한 수요를 바탕으로 유럽 기업과 장기 거래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조선기업 관계자는 “친환경과 공급망 안정성, 숙련인력 부족에 따른 AX 전환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K-조선기자재 기업들은 기존 경험과 품질에 더해 신뢰성과 디지털 접목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김연재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세계 조선산업에서 친환경과 AX,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커지면서 K-기자재 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며 “미국과 아세안,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바이어 발굴과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