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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 4기 폐암까지 넓힌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9.07 09:44
수정 2026.09.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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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병변 적은 ‘소수전이’ 환자 대상 적용 확대

“임상 데이터 축적해 4기 폐암 치료 역할 구체화”

김경환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중입자치료 세팅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이 초기 폐암에 적용해 온 중입자치료를 4기 폐암으로 확대한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됐더라도 병변 수가 많지 않은 ‘소수전이’ 환자가 대상으로, 기존 치료에 중입자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7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초기 비소세포폐암을 중심으로 시행해 온 중입자치료를 4기 소수전이 폐암 환자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다.


폐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4기로 분류하지만 같은 4기라도 전이 범위에 따라 치료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 암이 여러 장기에 광범위하게 퍼진 경우와 달리 전이 병변이 제한적인 소수전이 폐암은 항암제나 표적치료제 등 전신치료와 함께 원발암과 전이 병변을 방사선으로 제거하는 국소치료를 병행해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EGFR 유전자 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전신치료와 국소치료를 병행하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해외 다기관 3상 임상연구에서는 EGFR 표적치료제와 함께 원발암과 전이 병변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이 12.5개월에서 20.2개월로 늘었다. 전체생존기간도 17.4개월에서 25.5개월로 연장됐다.


국내에서도 연세암병원이 다기관 2상 연구를 통해 이러한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EGFR 변이가 있는 소수전이 폐암 환자에게 3세대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를 병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34개월이었다. 3등급 이상의 방사선폐렴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세암병원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입자치료를 소수전이 폐암의 새로운 국소치료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이거나 폐기능이 떨어져 기존 방사선치료에 부담이 컸던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우선 EGFR 변이 등 전신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소수전이 폐암 환자를 중심으로 중입자치료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치료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4기 폐암에서 중입자치료의 효과와 역할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련 폐암센터장은 “4기 폐암도 전이 범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적극적인 국소치료를 병행하며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가 있다”며 “수술과 항암·표적치료, 방사선치료에 중입자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암병원은 2023년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에게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이후 적용 암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췌장암·간암·폐암에 이어 올해 두경부암과 육종암, 재발성 직장암까지 치료 범위를 넓혔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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