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덜 똘똘한 한 채’로 수요 이동…서울 비강남권 집값 강세
입력 2026.09.04 16:49
수정 2026.09.04 16:50
동대문 8월 한 달간 1.53% 상승…중랑·노원·강서도 1%대
전국 아파트값 0.10% 올라…수도권 0.12% 상승
9월 입주물량 감소·분양 확대…주택시장 영향 주목
9월 첫째 주 아파트값 상승률과 8월 월간 상승률.ⓒ부동산R114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 논의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중저가 지역의 매매가격이 오르며 집값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세 부담이 큰 고가주택보다 낮은 가격대의 ‘덜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밀집되고 있다는 평가다.
4일 부동산R114의 AI 시세 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10% 상승했다.
서울이 0.10%, 경기·인천이 0.15% 오르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0.12%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이 각각 0.03%, 0.01%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0.19% 오른 경기를 비롯해 대전(0.13%), 서울(0.10%), 전북(0.07%) 등 12곳이 상승했고 2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0.08%) 등 3곳은 아파트값 이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이 0.56% 오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4월 0.49% 오른 뒤, 5월 0.53%, 6월 0.57%, 7월 0.77%로 오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나, 지난달 들어 변동률이 낮아졌다.
서울에서도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한 달 동안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며 월간 변동률이 0.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같은기간 동대문구 아파트값은 1.53% 상승했다. 이어 중랑구(1.30%), 노원·강서구(각 1.23%), 성북구(1.18%), 관악구(1.06%)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도 수원·용인·화성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정부가 실거주 여부와 주택 가격에 따라 세 부담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고가주택에 집중됐던 수요가 중저가 지역의 덜 똘똘한 한 채로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올랐다.
서울이 0.09%, 경기·인천이 0.12% 상승하면서 수도권 전셋값은 0.11% 올랐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도 각각 0.03%, 0.01%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은 상승하고 6곳은 하락했다. 경기(0.13%), 대전(0.11%), 서울(0.09%) 등이 오른 반면 광주와 제주는 각각 0.04%, 0.02%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월간 전셋값은 0.46% 올라 한 달 전(0.6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전세시장 흐름이 본격적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이달 아파트 입주물량이 과거 대비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분양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량에 민감한 아파트값이 분양과 입주 중 어떤 물량에 영향을 더 크게 받을지 지켜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